정말 오랜만에 참가한 마켓 소식입니다 :)

2019년 가을에 열렸던 윤현상재 보물창고 이후, 코로나로 인해 어떤 행사에도 함께 하지 못했었지요.

3년만에 많은 분들과 만날 수 있는 장소에 나서게 되었어요~

명동성당 겨자씨마켓은 천주교 서울대교구가 명동성당 1898 광장에서 열어 왔고요, 이번이 세 번째였습니다.

원래는 더 자주 열려는 계획이었는데 코로나 때문에 2019년 이후 중단되었다 이번에 새로 시작하셨다고 해요.

'겨자씨마켓'의 의미는 "작지만 큰 가치를 담은 많은 것들을 소개하는 곳"이라고 해요.

이번 마켓은 9월 25일 일요일과 26일 월요일, 이틀간 열렸어요. 

저희는 높은 벽면 앞의 공간에 배정되어 간단히 공간을 분할하는 방법으로 대형 드레이프를 이용했답니다. 

마켓 전날 제일 먼저 도착해서 요렇게 후다닥 설치하고 한 컷~ 

드디어 마켓 시작~ 

엄청 어색하고 떨렸어요...

맨 앞에는 도잠의 클래식 아이템인 OLIDA 모듈러 세트와 ANZA 스툴을 두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처음으로 선보인 한국화 액자도요 :) 

앞쪽 드레이프 뒤에는 천주교 서울대교구 카톨릭회관 MD파트와 함께 의논하며 개발한 기도대와 기도의자 세트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있었어요.

도잠의 손님들 중에는 OLIDA 티테이블이나 OLIDA 소반을 기도대로 사용해 온 분들이 많으셨기 때문에, 기존 사용자 분들의 의견도 청취해 가면서 개발했답니다.

어떻게 하면 집안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 않으면서도 경건하게 오랜 시간 기도를 드릴 때 몸이 불편하지 않게 만들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책장과 책상, 여러 가지 소품들도 직접 보고 구매하실 수 있었고요.

저희 봄 액자에 조선 후기의 그림을 담아 새롭게 준비해 본 신제품들도 있었고요.

그림을 좋아하는 분들은 저희 액자를 놓치지 않고 꼼꼼하게 보시고 구매해 가셨답니다. 

기도대와 기도의자를 체험해 보시고 의견을 남겨 주시는 이벤트도 있었습니다.

바꿀 점에 대한 의견보다는 칭찬이 대부분이셨어요 :)

꼭 바꿔야 한다면, 기도를 하기에는 상판이 조금 기울은 각도여야 성경을 올려두기 좋다는 말씀이 몇 분 계셨는데요, 이 점은 추후 스탠드를 올려두는 것으로 해결하려고 합니다. 

기도대를 평소에 협탁이나 소파테이블의 용도로도 쓰실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일단은 평평한 각도를 유지하는 것이 범용적으로 쓰기에는 편리할 것 같아요. 

이번의 한국화 액자 신제품에는 강세황의 실경산수와 강희안, 정선의 인물도가 소개되었습니다. 

겨자씨마켓은 매번 셀러들에게 패션 아이템을 나눠 주신다고 하는데 올해는 모자였어요!

흠흠... 이틀간 샛노란 병아리들이 되어 즐겁게 시간을 보내 보았습니다. 

도잠의 메이커 수원 양이 직접 기도대를 사용해 보았습니다. 

저렇게 상판에 있는 촉과 홈이 만나는 부분을 손바닥으로 쓸어 주면 기분이 무척 좋다고 해요;;;

많은 분들이 기도대와 기도의자를 체험해 보셨는데요, 생각보다 의자에 앉았을 때 너무 편해서 깜짝 놀라셨다고 합니다. 

어떤 분께서는 꼭 기도할 때 쓰지 않아도 찻자리에서 쓰면 정말 좋겠다는 말씀도 하셨어요. 

오랜 시간 바닥에 좌식으로 앉아야 할 때 좋은 것 같아요. 

할머님들께서는 "저것도 다 좋을 때 하는 거지, 이젠 무릎이 아파서 못 해"라시며 손사래를 치기도 하셨어요. 

도잠의 메이커 유진 양이 다소곳하게 손님과 나란히 기도의자에 앉아 안내를 해 드리고 있네요 :)

파란 옷을 입으신 분의 자세를 보면 척추가 바로 서서 각도가 좋아 보입니다. 

3년만에 참가한 마켓이어서 그랬을까요, 이틀로 끝난 것이 참 아쉬운 시간이었어요.

이제 점점 재미있는 또다른 일들도 많이 생기겠지요? :) 

함께 하신 셀러 분들 모두 모두 반가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