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앰프를 보유하고 계신 분의 오디오 랙입니다.

스피커의 위치가 결정되어 있어 사이 공간 여유가 빠듯했기 때문에 도잠의 일반적인 디자인과는 달리 수납 공간을 최대한 벌리면서 각진 모서리로 마무리했어요.

열을 많이 뿜어내는 여러 개의 진공관 앰프가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아주 개방적인 구조가 필요했습니다.

동시에 아주 튼튼해야 했지요. 자재의 양을 많이 쓰지 않으면서도 효율적으로 공간을 만들어낼 수 있는 새로운 디자인입니다.

상판의 뒷쪽은 좀 더 길게 제작하여 위에서 봤을 때 아래쪽 전선이 감춰지도록 했습니다.

앞에서 봤을 때는 전선이 보이는 문제가 있는데요, 열기가 빠져나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뒷판은 달지 않았습니다.

앰프를 자주 교체한다고 하셨기 때문에 쉽게 접근해서 배선 작업을 할 수 있어야 하기도 했고요.

도잠의 나무가 스피커와 잘 어울려서 함께 놓으면 한 세트처럼 보이는 점이 매력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특히 오디오파일 분들께서 저희 가구를 찾아 주시는 것 같아요 :)

나무가 얇지만 아주 견고한 구조로 짜여져서 앰프를 잔뜩 올려 두셔도 흔들리지 않고 단단합니다.

열은 방출하고, 진동은 적절히 흡수하지요.

수직 수평으로 단순하게 만나는 선이 무척 아름답지요?

오디오 앰프 랙이 필요하신 분들에게는 표준적인 디자인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