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서 수납용으로 7단 책장을 제작하면서 부분적으로 자작나무 합판으로 여닫이 문을 만들어 드렸습니다.

스커트 책장 디자인을 기본으로 두면서 문이 있는 부분은 스커트를 제거하여 전체적으로 변화가 많은 인상입니다.

자작나무는 밝은 아이보리 색이고 결이 부드러운데요, 나무의 밀도와 비중이 도잠에서 사용하고 있는 기존의 나무에 비해 낮아서 가볍고 약하기 때문에 구조재로 사용하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좀 더 잘 휘는 성질도 있기 때문에 구조를 짜는 데 사용하려면 좀 더 두꺼운 자재를 써야 해서 공간 효율성이 떨어지게 되는데요, 이렇게 문짝으로 응용하기에는 좋습니다. 

옆에서 본 모습입니다.

도잠의 나무와 동일한 두께의 자작나무 합판을 써서 가냘프면서도 단단한 인상을 유지합니다.

스커트 책장의 디자인에 나비문의 형태가 더해져 곡선적인 느낌이 아주 강해졌습니다.

다크 초콜렛의 판 위에 화이트 초콜렛이 더해진 것처럼 달콤하면서도 강력한 이미지가 되었습니다.

가까이에서 본 모습입니다.

단면과 판면이 교직하는 구조적인 형태지만 매우 장식적이기도 합니다.

뒷판 또한 윗쪽 절반에만 위치하고 있고 아래쪽은 벽의 색과 질감이 그대로 노출되어 가볍게 띄워져 있는 인상을 줍니다.

대단히 변화가 많은 디자인입니다.

두 가지의 나무가 가진 멋과 매력을 잘 어우러지게 만든 매력적인 책장으로 완성됐습니다.